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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이혼 소송에 드디어 아내 반격 '바람핀적 없고 남편이 비정상'

이혼 소송 중 ‘신장을 되돌려 달라’고 주장하던 남편을 향해 드디어 아내가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롱아일랜드에 사는 심장전문의 리처드 바티스타는 지난 주 이혼 소송 중인 아내에게 “7년 전 자신이 이식해준 신장을 되돌려 주든지 그에 상응하는 150만달러를 내놓으라”고 주장했다. 이유는 자신이 신장까지 떼어줬는데 자신을 배신하고 물리 치료사와 바람이 났다는 것. 그간 침묵을 지키고 있던 아내 다우넬 바티스타는 12일 “한 번도 바람을 핀 적이 없다”면서 남편을 반격하고 나섰다. 이날 롱아일랜드 미네올라 가정법원에서 그는 변호사 더글라스 로스코프를 통해 “바람을 피웠다는 주장은 말도 안된다”면서“리처드는 질투심이 너무 많고, 항상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변호사는 또 “그는 아내의 속옷을 뒤지고 냄새까지 맡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법정에서 리처드 바티스타의 변호사 도미닉 바바라는 “바티스타가 신장을 내준 것은 ‘성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로스코프는 “다우넬은 자신의 생명을 위협받으면서도 셋째 아이를 임신했던 여성”이라면서 “남편말고 다른 가족들도 기증할 수 있었다”고 받아쳤다. 이들 부부는 법정에서 눈도 마주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의 세 자녀는 부모의 이혼 소송 때문에 대인 기피증까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 8, 11, 14세인 딸을 보호하고 있는 법정 보호자 질 스톤은 “미디어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가는 것까지 꺼리고 있다”면서 “제발 말도 안 되는 싸움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진화 기자 jinhwa@koreadaily.com

2009-01-13

'신장 돌려달라' 이혼 소송 기사를 읽고

◆강현우 '피흘리지 말고 떼어가라' 롱아일랜드에 사는 한 외과 의사가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부인에게 8년전 이식해 준 신장을 되돌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이유는 아내가 5년전 만난 물리치료사와 사랑에 빠지면서 자신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란다. 이 기사를 접하면서 ‘사랑과 이혼이라는 것이 과연 생명과 선을 나란히 할 수 있는가’ 한 번 생각을 해봤다. 생명은 사랑보다 윗선이어서 뺏고 뺏기는 그런 부분이 아니라는 것이다.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아내에게 자기의 신장을 준 것은 사랑보다 훨씬 고귀한 생명을 준 것이다. 내 배를 가르고 내 신장을 주는 일이 쉽겠는가만 그런 결정을 하기까지는 사랑보다 윗선인 생명을 염두에 두었을 것이다. 그 신장을 준 사람이 아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면 신장을 돌려달라고 소송을 냈을까. 이 의사는 “나는 그녀의 생명을 구해줬는데 이제는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의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며 인터뷰에서 답답한 심정을 밝혔다. 나는 그가 측은했다. 물론 의사도 사람이다. 사랑에 목숨을 걸고 배신감에 괴로워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의사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자기가 준 신장으로 살고 있으니 나를 남편이 아닌 신으로 떠받들어줄 것을 요구했거나 그것도 아니면 그녀를 노예처럼 부리지는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말해 남편과 아내의 동등한 자리를 신장 이식 수술 후부터는 주종관계로 만들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또 끊임없이 “내가 네 생명을 살렸으니 내게 잘 해야 된다. 알았지?”하는 공치사로 그녀를 질리게 만든 것은 아닌지, “내가 너를 살렸으니 남편의 역할을 조금은 하지 않아도 네가 이해해라”라며 결혼생활을 소홀히 한 것은 아닌지, 그야말로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한다. 왜냐하면 사람으로서는 절대로 거래를 할 수 없는 생명의 일부인 장기를 내놓으라며 유치하고 허술한 인격 싸움을 걸어 왔기 때문이다. 생명을 준 그 고귀한 행위에 그는 스스로 먹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생명이 어디 필요할 때 주고 불필요하면 버리는 장난감인가? 그녀를 두둔할 마음은 절대 없다. 더구나 그녀의 바람을 옹호할 생각은 더더욱 없다. 그들에겐 8살, 11살, 14살짜리 세 자녀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그 어미의 생명을 담보로 흥정을 하고 있는 것이 도저히 납득이 안간다. 더군다나 생명 수호의 일인자라는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말이다. 요즘 세상에는 모든 것을 돈으로 살 수 있다고 한다. 때로는 인간의 장기들도 매매가 되고 있다. 어린애도 살 수 있고, 인공위성도 살 수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살 수 없는 것이 딱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사랑이다. 아무리 물질만능주의 사회에서 산다고 해도 진정한 사랑만큼은 돈을 억수로 준다고 해도 살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생명의 은인이라는 이유로 사랑을 강요한건 아닌지. 결론적으로, 그가 그녀의 신장을 가져가겠다면 ‘베니스의 상인’에서 판사가 샤일록에게 내린, 심장에서 가장 가까운 살 두 근을 가져가되 피 한 방울 흘려서는 안된다는 판결처럼 그 의사도 신장을 되돌려가되 피 한방울 흘리지 말라고 판결하면 너무 독한 것인가. ◆채수호 '인연으로 돌리고 체념하라' 8년전 아내에게 떼어 준 신장을 다시 돌려달라며 소송을 제기한 롱아일랜드 어느 의사의 이야기를 신문에서 읽고 세상에 참 별 일도 다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이가 멀어진 부부가 갈라서면서 전에 해 준 패물이나 결혼지참금을 돌려달라는 경우는 보았어도 뱃속에 있는 장기를 되돌려달라는 일은 생전 보도 듣도 못했기 때문이다. 또 미국 최고의 직업이라는 의사의 부인이 무엇이 아쉬워서 물리치료사와 눈이 맞아 바람을 피웠을까. 신장병 환자에게 타인의 신장을 부작용 없이 이식할 수 있는 확률은 1000분의 1정도라 한다. 남편으로부터 신장을 이식받고 건강하게 살고있는 바티스타씨의 부인 다우넬은 남편이 아니었으면 어쩌면 생명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배우자 일 뿐 아니라 생명의 은인인 남편을 배반하고 다른 남자와 가까와져 이혼수속을 하고있는 부인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이 어느정도인지는 같은 남성으로서 충분히 이해가 간다. 더우기 숭고한 남편의 희생과 사랑을 배신으로 되갚은 다우넬 부인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지탄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부정한 부인의 식어버린 사랑을 되돌릴 수 없듯이 한번 떼어준 신장을 되돌려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무리가 아닐 수 없다. 부모자식간에도 마음대로 안되는 것이 세상사이며 인간관계다. 이번 사건에 대한 기사를 읽으며 우리나라 정승과 그 부인에 관한 설화 한토막이 생각났다. 옛날 백성들에게 선정을 베푸는 지혜롭고 덕망있는 정승이 살았는데 그에게는 현모양처로서의 부덕을 모두 갖춘 어질고 착한 부인이 있었다. 어느날 갑자기 부인이 아무 말도 없이 집을 나가버리자 정승은 그렇게 정숙하던 부인이 아무런 까닭도 없이 가출해버린 이유를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슬픔에 빠진 정승은 국사도 팽개친 채 부인을 찾아 나섰다. 집나간 부인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헤매고 돌아다닌 지 3년만에 정승은 어느 산골에서 부인을 발견한다. 부인은 화전을 일구고 숯을 구워 생계을 이어가는 우락 부락한 화전민의 아낙이 되어 초라한 행색으로 밭에서 일하고 있었다. 기가 막힌 정승은 부인의 손을 잡고 함께 집으로 돌아가자고 애원했으나 부인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정승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전생에 저 사람은 산돼지였고 나는 그 산돼지에 붙어 피를 먹고 사는 이였습니다. 이승에 부부연으로 만나게되는 인연을 저로서도 어찌할 수 없으니 정승께서는 그대로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바티스타씨도 차라리 모든 것을 인연으로 돌리고 체념하는 것이 어떨까. 그가 부인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꺼이 떼어 준 것은 진정으로 부인을 사랑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사랑에는 어떠한 댓가가 있을 수 없다. 만약 대가를 기대하고 사랑을 베풀었다면 그것은 이미 사랑이 아니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신장의 가치를 150만달러라고 한다지만 바티스타씨의 부인에 대한 사랑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숭고한 것이다. 부인 다우넬은 그의 신장에 의존해서 목숨을 유지하고 있는 동안 평생토록 양심의 가책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것이 배신에 대한 가장 무서운 형벌일지도 모른다.

2009-01-09

'내가 준 신장 다시 내놔라' 바람 피운 아내 상대로 의사 남편 소송

롱아일랜드 남성이 8년 전 아내에게 떼어준 신장을 다시 돌려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나소대 메디컬센터에서 일하는 심장 전문의 리처드 바티스타(49)는 자신의 신장을 이식받은 아내 다우넬이 바람을 피웠다며 “내 신장을 돌려주던지 그에 상응하는 150만달러를 내놓으라”고 주장했다. 150만달러는 의료 전문가들이 추정한 신장의 가치에 따른 것이다. 리처드는 “당시 자기 생명을 구해 준 나를 이렇게 배신한 것은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이미 2005년 이혼한 상태다. 리처드는 “이혼 후 계속해서 자녀를 만나는 것을 힘들게 했다”고 주장했다. 리처드의 변호사는 “부당한 대우 때문에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며 “이론적으로 신장을 다시 돌려받기 힘든 만큼 신장의 가치를 보상할 것을 원한다”고 밝혔다. 의사와 간호사로 만난 바티스타 부부는 1990년 결혼했다. 결혼 초기부터 아내의 신장이 좋지 않아 부부 생활은 힘들었고 다우넬은 친정 아버지와 오빠로부터 두 번의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거부 반응으로 실패했다. 운이 좋게도 남편의 신장을 이식받을 수 있어 2001년 부부는 신장을 하나씩 나눈 사이가 됐다. 하지만 신장 이식 수술후 부부의 사랑은 깨져 버렸다. 리처드의 주장에 따르면 다우넬은 신장 이식을 받은 지 2년 만인 2003년 무릎 치료로 만난 물리치료사와 사랑에 빠졌다. 리처드는 “한번은 정부의 옷까지 집 세탁물에 함께 넣어 놨다”며 분개했다. 물리치료사 데이빗 카잘렛은 이같은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친구일 뿐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며 “(리처드는) 괴물이고, 그런 사이코와 사는 다우넬이 불쌍하다”고 말했다. 다우넬과 그의 변호사는 현재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조진화 기자 jinhwa@koreadaily.com

2009-01-08

'기증한 내 신장 내놔' 이혼당한 뉴욕 외과의사, 바람나 배신한 아내에게 요구

40대 남성이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부인에게 8년전 이식해 준 신장을 되돌려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7일 뉴욕 포스트 따르면 롱아일랜드에 사는 외과 의사 리처드 바티스타(49)는 2001년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부인 도넬(44)에게 자신의 신장 1개를 이식해줬다. 하지만 부인을 위한 이런 헌신에도 자신에게 돌아온 것은 '배신' 뿐이라는 것이 리처드의 주장. 도넬이 2003년 만난 물리치료사와 사랑에 빠지면서 2005년 리처드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그는 "나는 그녀의 생명을 구해줬는데 이제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정도의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면서 "그녀는 내가 수술중일 때 찾아와 이혼 서류로 뺨을 때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도넬은 이혼 절차를 밟으면서 각각 8 11 14살인 세 자녀도 만나지 못하게 했다고 리처드는 주장했다. 리처드는 "참을 수 없는 고통에 빠졌다"며 도넬에게 이식 신장을 되돌려주거나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시 그에 상응하는 액수인 150만 달러를 지불해 줄 것을 요구했다. 리처드의 변호사인 도미니크 바버라는 "리처드가 이렇게 하게 된 주된 이유는 자신이 당한 일 때문"이라며 "이론적으로 신장 반환을 요구하는 것일 뿐 진짜로 신장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그만한 돈을 내놓으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미니크는 "뉴욕 주에서 이런 사례는 전무하다"면서 리처드가 준 신장의 가치를 매기기 위해 의학적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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